지난 7월 26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금천구 수해지역에 민·관·군·경 모두 복구 작업에 나섰다.
그들은 주말도 잊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재민들이 흘린 눈물만큼 수해복구로 구슬땀을 흘렸다.

■ 수재민의 눈물 앞에 어찌 주말이 있으랴

주말인 7월 30·31일, 육군 56사단은 침수로 큰 피해를 입은 금천구 시흥동 일대의 수해현장에 917명의 장병들을 대거 투입하여 복구 작업에 나섰다.

30일 토요일에는 큰 침수피해를 본 시흥동 저지대 주택·상가 등에 고인 물을 빼내고 토사를 정리하는 한편 침수된 가구 운반을 돕는 등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으며,
31일 일요일에는 눈치 없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토사정리, 배수 작업 등 수해복구 작업에 임하여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의 정신을 발휘했다.

아울러 금천경찰서 경찰 100여 명, 구청 공무원 5,350여 명, 시청 공무원 220여 명, 자원봉사 238명 등도 주말동안 수해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 수재민을 향한 따뜻한 손길 이어져

새마을부녀회는 연일 계속된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시름을 함께 나누고자 새마을부녀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난 7월 29일에는 20여 명의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모여 오이김치, 쇠고기 장조림, 멸치볶음 등의 밑반찬을 만들어 침수피해를 입은 각 동별 10가구 총 100가구와 혜명노인센터 등 시설 2곳에 전달하였다.

또한 침수피해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시흥초등학교 대피소에 머물러있는 주민들을 위해 150인분의 저녁식사를 정성껏 준비하여 나누었다.

수재민을 향한 따뜻한 손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8월 3일부터 일주일동안 롯데정보통신(주), 한국훼스토(주) 등 기업들이 침수로 인해 터전을 잃은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 30가구의 장판과 도배를 교체하는 집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8월 6일에는 총 300여 명의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비닐 및 폐목 등 적재 쓰레기로 지저분해진 길거리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길거리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민·관 협력, 기업의 사회공헌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수재민들의 고통을 깨끗이 치유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고통 완화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