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부터 금천구 각 동 자치회관에는 주 5일제 수업에 따른 대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었다.

지난 토요일 시흥2동 자치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올린 교실을 찾았다.

겨울 날씨답게 싸늘한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시흥2동 자치회관 3층 문화사랑방에서는 종달새 노래처럼 울려 퍼지는 바이올린의 선율 속에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눈동자는 유난히 반짝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1학년에서 6학년에 해당하는 초등학생 15명에게 바이올린의 기본자세, 활 잡는 법 등 바이올린의 기초단계부터 지도하며 기존에 배움이 있었던 학생은 개인 단계에 맞춰 맞춤식 지도를 하고 있다.

시흥2동 담당자 정준승 씨는 “바이올린 교실이 개강하가까지 강사 섭외, 악기구입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민자치회와 직원의 기증으로 무난히 바이올린 교실을 운영하게 되어 저학년 자녀를 둔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다른 구에서 살다 이사 온 뒤로 바이올린을 중단하고 있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바이올린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탑동초 6학년 이인혜 어린이는 “교회에서도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개인지도와 같은 수업으로 많은 도움이 되어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어요”라고 미소를 띠었다.

김혜영 강사는 “이곳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적극적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지니고 있는 기능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고, 바이올린을 배운다는 것을 좀 힘들고 접하기 어려운 악기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가까운 곳에서 본인 악기가 없어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있으니 지역에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학교와 학원, 계획된 일상의 틀 속에 맞춰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이 주 5일제 수업으로 주어진 토요일을 바르고 예쁘게 자랄 수 있는 유익하고 풍요로운 시간으로 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