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달라져, 총 34종 68개 품목 식별요령 리플릿 유용

국산 감초라고 해서 샀는데 뭔가 찜찜했던 적은 없는가? 아이들 소풍 갈 때 싸는 김밥 재료의 원산지를 알고 산 적이 있는가?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산 삼겹살을 식당에서 먹으며 비싼 돈을 낸 적은 없는가?

이따금 원산지를 속인 일당이 적발됐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당신. 그러나 40년 농사를 지은 사람조차 구별하기 어렵다는 식품의 원산지를 이제는 시민 한 명 한 명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알아야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전세계적으로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 추진이 추세인 시대에 더 많은 수입식품이 우리 시장에 들어올 것이 자명하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준비했다. '농수축산물 비교·체험 전시회'와 '원산지의 날 행사'다.

'농수축산물 비교·체험 전시회'는 서울의 주요 명소인 서울광장에서 17일(화)과 18일(수)에 첫 테이프를 끊는 것으로 시작해 청계광장, 코엑스 등에서 금년 10월까지 총 11회 열린다. 지역을 순회하는 것은 되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시각과 미각 등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농수축산물의 원산지 감별능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쌀, 고춧가루, 쇠고기, 돼지고기, 고등어 등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농수축산물 총 34종 68개 품목에 대하여 품목별로 국내·수입산 실물을 비교전시하고 식별요령을 설명하는 리플릿을 비치해 놓았다. 이것만 챙겨도 큰 수확이다. 장볼 때마다 요긴하게 쓰게 될 것이다. 관람 후에는 '실물로 우리농산물 찾기 문제풀이 코너'에 가보자. 틀려도 손해볼 것 없고, 맞추면 더 기분 좋은 문제를 풀다 보면 수입농산물을 식별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다.



흥겨운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많지만 특히 반가운 것은 농협중앙회 후원으로 마련한 농수축산물 비교체험 시식 코너. 국내산 한우 불고기, 국내산 육우 떡갈비 등을 시식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원산지표시제도 정착을 위한 기념품으로 국내산 우수 농산물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이 역시 실속 있다. 끝으로, 기사 상단에 있는 사진의 양파 중 국내산은 왼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