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매워~! 그래도 엄마표 김치같이 맛나요~!”

시흥동에 사는 초등학생 남자 어린이. 연거푸 김치를 입속으로 넣으며 갓 지은 쌀밥과 ‘오물오물’ 삼킨다.

금천구는 지난 6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과 구내식당에서 ‘학교급식 김치 품평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 이후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안정화 단계로 들어선 데 힘입어 이번에는 학교급식 김치에 대한 공동구매를 추진하게 되었다.

   ■ 늘 식판에 오르는 김치... 재료 및 유통 문제 많아

그동안 학교급식 김치는 개별 학교에서 입찰구매 방식 또는 수의계약 방식을 통하여 구매했으나 김치의 품질이 구입할 때마다 차이가 많고 고춧가루 등 원재료 원산지에 대한 불신과 수의계약의 경우에는 값비싼 김치를 구매하게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품질 좋은 국산 재료로 위생적으로 제조한 김치를 학교에서 값싸고 안정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품평회를 마련했다.

   ■ 학부모, 학생 등이 직접 3개의 공동구매 대상 업체 선정

     ▲ 7개 배추김치를 맛보고 있는 어린이들

특히 금천구 친환경급식지원심의회에서 구성한 평가단은 다양한 항목의 서류평가와 공장 현장 실사를 통하여 평가를 진행, 원재료의 품질과 생산과정의 위생상태, 유통 및 생산의 규모와 현대화 정도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서류를 접수한 20개 업체 중에서 품평회에 참여할 7개 업체를 선정하였다.

이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통하여 우수한 김치생산 업체를 선정코자 학부모와 학교관계자, 친환경급식심의위원, 학생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여 참가업체의 사업설명을 들은 후 참가업체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자들은 7개 참가업체의 김치를 시식하는 맛 평가 후,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참가업체 사업설명 평가와 시식평가를 모두 합산하여 득점이 가장 높은 3개 업체(경기농협식품조합 ‘오색수반’, 수안보농협 ‘남한강김치’, 동원농산교역 ‘Hi 김치')를 공동구매 대상 업체로 최종 선정하였다.

   ■ 지역 학생들 9월부터 국산 김치 먹게 돼

이번 ‘학교급식 김치 공동구매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업체는 오는 9월부터 지역 내 26개 학교 2만 명의 학생들에게 김치를 공급하게 되어 친환경 쌀로 지은 밥과 함께 맛 좋은 김치가 학교 식단에 오를 것이다.

또한 이번 공동구매에 금천구청 구내식당도 참여하여 공공급식 전반으로 친환경 급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