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만 5천여 명을 동원한,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KIAF www.kiaf.org, 02-766- 3702~4)'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열린다. (사)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며,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KIAF는 상반기에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와 함께 국내의 2대 아트페어로 불린다.

이번 KIAF에는 국내외 15개국, 183개 갤러리가 3,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판매 하며, 신진부터 대가들에 이르는 폭넓은 작품세계를 감상 할 수 있다. 한국-독일 수교 130주년을 기념으로 올해 KIAF는 독일을 주빈국으로 선정, 14개 독일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독일 현대미술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KIAF의 경우, 미술 애호가,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도 부담 없이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먼저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Art Flash'는 백남준 특별전 '백남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두, 세 가지 것들'이 열린다. 전시와 함께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강의도 준비됐다. 이어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코엑스 컨퍼런스에선, 독일의 주요 미술행사와 KIAF2013 참여 독일 갤러리 전시기획자인 펠릭스 박(Felix Park)의 공개 특강이 진행된다. 독일 현대미술의 흐름과 의미를 가늠해보는 이 컨퍼런스는 입장권이 없더라도 누구든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KIAF2013의 입장권은 일반 1만 5,000원이며 한국미술협회 회원증 소지자와 학생, 65세 이상, 장애인의 경우에는 1만원, 7세 미만과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단체관람 시 10~20% 할인된다.


과장 명함 소지하면 동반 가족까지 무료 입장,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국제아트페어로, 19회째를 맞는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2013'이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란 부제로,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마니프조직위원회(02-514-9292)가 주관하며, 1부는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9월 28일~10월 6일)가, 2부는 한국구상대제전(10월 7일~10월 13일)으로 187명 작가들의 출품작 2,5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마니프아트페어는 갤러리가 아닌 초대된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치·운영하는 1인 개인전 형식이 특징이다. 이 형식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다른 페어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관람객은 개인 부스에 상주하고 있는 작가에게 작품의 제작과정이나 주제를 직접 들을 수 있어, 평소 전시감상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하지만 작품판매는 작가가 직접 하지는 않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작가에게, 구입을 희망하는 작품문의는 조직위원회의 현장 스텝에게 하면 된다. 2부에 구성된 한국구상대제전은 한국구상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의 대표단체들의 장과 함께 선정된 작가들과 진행된다. 국내구상미술의 검증된 작가들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함께 마련된 올해 프로그램은, 100만 원으로 원로작가의 소품부터, 중진 유망작가의 내실 있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100만원 소품 특별전'과 국내외 작가 30여 명의 작품을 100만 원 이하로 서면 응찰하는 서면경매전이 마련되었다(경매작품 : 권영우, 하종현, 이두식, 손성환, 아르망, 세자르, 에르베 부르뎅, 토마슨 죤미셀, 베네디토 콘차 등 30여명).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는 미술향유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김과장 이벤트'를 벌여왔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과장 명함'을 소지할 경우, 과장본인은 물론 동반 가족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과장'은 말 그대로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허리 역할을 하는 보통 '가장'을 상징한다. 중추적인 사회역군이면서도 오히려 사회적 약자이거나 자칫 문화적으로 소외될 있는 계층까지 포용하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가 담겨진 시민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한 홍보와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부제를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라고 해오고 있다(입장료 : 일반 6,000원, 학생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