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이거다’라고 답을 듣기란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그들이 꿈도 미래도 없이 현실에만 젖어 있는 거라고 걱정하지만, 현실은 청소년에게 꿈을 꿀 여유를, 기회를 주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학업·진로문제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청소년 스트레스 1위 학업 2.55p, 2위 진로 2.18p, 2012 한국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을 볼 때, 우리 사회가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함은 자명하다.

금천구(구청장 : 차성수)의 ‘꿈꾸는 나무(금천진로직업체험센터, 이하 꿈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은 청소년들 스스로 자기 진로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실천하고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거리낌 없이 꿈꾸고, 꿈나에서는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세심히 지원하기에 가능하다.

○ 기업과 기술교육기관의 전문가가 뭉쳤다.

‘꿈나’에서는 학교 수업보다 기술을 배우기 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전문 직업교육이 가능하도록 기업이나 기술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IT기술을 자랑하는 LG CNS에서 IT분야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지난 5월부터 총 10개월 간 모바일웹 개발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스마트아카데미’가 대표적인 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본 프로젝트가 기업의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등 전액 교육기부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뷰티아티스트나 쉐프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전문기술교육기관에서 4개월 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미래충전 아카데미’ 또한 청소년 사이에선 각광을 받고 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교육을 수료한 뒤 기술자격증까지 도전해 보고자하기에 그 의지는 남다르다 할 수 있다. 그동안 이 분야에 대하여 관심은 있지만 배울 여유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 일반고의 전성시대를 열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감이 금천구에 방문한 후 금천구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정상화하려는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을 지지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천구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여, 공부를 하고 싶으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학습력을 높이기 위하여 개선 프로그램과 기술 및 직업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직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년 간 진행한 ‘으랏차차대입승리’ 프로젝트를 지속하여 대학진학을 목표로 둔 학생들에게 상시적인 입시전략지원체계도 갖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