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따뜻한 밥 한술에 올릴 맛있는 김치를 담근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낼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까지 따뜻한 훈훈한 정이 전해지고 있다.

■ 이웃을 생각하며 ‘사랑으로 버무린 김치’

지난 8·9일 양일간 메이퀸컨벤션(구 신천지 웨딩홀) 앞마당에서 새마을부녀회원 등 약 200명이 모여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웃들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금천구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승자) 주관으로 월동기 김장을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마련했다.

최근 김장 부재료 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충북 괴산군과 강원도 영월군과의 직거래를 통해 배추 약 3,000포기와 무 등 기타 부재료를 구매하여 보다 질 좋은 김장재료로 사랑의 김장을 담갔다.


이날 만들어진 사랑의 김장은 관내의 저소득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500 가구에 가구당 약 10kg씩 전달된다.

■ 배추부터 김치까지, ‘전문 커뮤니티’ 등장

어려운 이웃의 김장 지원을 위해 공동주택 커뮤니티가 두 팔을 걷었다.

공동주택 커뮤니티는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주택 문화조성사업 일환으로 지역 아파트 및 연립 등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부녀회, 노인회, 통반장 등 자생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조직된 공동체이다.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하는 시흥2동 벽산2단지 아파트는 영구임대 아파트로서 수급자 등 생활보호대상 114세대를 포함 564세대의 저소득 주민이 거주하는 단지이다.

이 아파트 커뮤니티 사업은 벽산2단지 부녀회를 중심으로 10명의 커뮤니티 조직을 구성하였고, 지난 2월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공모 결과 벽산2단지의 ‘옥상텃밭 가꾸기 사업’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었다.

현재 사업은 구청 지원을 받아 커뮤니티 조직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여 배추모종 800여 포기를 심어 가꾸고 있으며, 인근 벽산1단지 및 벽산5단지에 소재한 어린이집에서 벽산2단지 관리동 옥상의 배추 상자텃밭 현장으로 체험학습 방문을 하는 등 주변 아파트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배추 속이 차기 시작하면서 11월 16일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단지 내 커뮤니티 조직은 하루 종일 배추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본인 생활이 어려운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옥상텃밭을 가꾸고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지역에 소재한 우리은행과 현대건설(주), 풍림산업(주)에서 김장 부재료 등의 지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를 지원할 것을 밝혔다.

새마을 부녀회 및 벽산2단지 커뮤니티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아름다운 나눔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eumcheon/ 금천구청(news@geumcheon.go.kr)